오각형 유닛과 감정데이터를 통해 도시의 존재와 관계를 시각화하는 예술가
작가 소개
이정연(Yuni Lee)은 도시에 축적된 감정과 기억의 구조를 탐구하는 시각예술가이다. 반복되는 오각형 유닛과 지도선, 색채 시스템을 통해 도시의 관계망과 정서적 흐름을 시각화한다. 회화, 판화, 설치, 미디어 작업을 아우르며 도시를 살아있는 감정의 생태계로 재해석하고, 최근에는 《Emotion Code》 프로젝트를 통해 감정 데이터를 조형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작업 소개
나는 도시를 고정된 구조물로 보지 않는다. 도시는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축적되는 존재의 흐름이다. 기억과 감정, 움직임이 겹겹이 쌓이며 형성되는 유기적 공간이며, 그 안에서 인간의 삶과 감각은 지속적으로 흔들리고 재구성된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도시의 유동성과 그 안에서 변화하는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업은 최소 단위인 오각형 유닛의 반복과 배열을 통해 전개된다. 집의 실루엣을 단순화한 이 형태는 거주의 가장 작은 몸짓인 동시에, 감정이 흐르고 관계를 맺는 구조적 언어이다. 각각의 유닛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서로 연결되고, 공간을 점유하며 긴장과 관계를 형성한다. 반복과 변주의 리듬 속에서 도시의 밀도와 구조가 드러나고, 그 안에 축적된 기억과 감정의 층위가 시각화된다.
나는 강렬한 색채와 직관적인 구조를 통해 도시에 내재된 유희적 감각을 불러낸다. 화면 위의 요소들은 서로 겹치고 교차하며 지도와도 같은 다층적 구조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도시는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과 감정이 공존하는 감각의 장으로 제시된다.
궁극적으로 나의 작업은 물질적 형태와 보이지 않는 감각의 흐름, 그리고 그 사이를 이동하는 기억과 정체성을 엮어내는 과정이다. 오각형 유닛의 반복과 리듬, 색채의 공명을 통해 감정의 지형도를 구축하며,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도시의 모습을 탐구한다. 나의 회화는 도시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감정과 기억의 궤적을 기록하는 하나의 감각적 지도이다.
대표 작품
회화
Emotion Code (2025~)
이 작업은 도시 감정 데이터로부터 추출한 지도선과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를 층위적으로 중첩하여, 도시 안에 축적된 집단적 감정의 밀도와 관계망을 시각화한다.

Emotion code #1_Athens_ 2025_ Acrylic, gel stone, binder, acrylic supplements on canvas_ 80×80cm